'빛과 그림자'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8.03.18 파랑, 초록 그리고 그림자 3
  2. 2008.03.17 아침 햇살 2
  3. 2008.03.17 꽃 병 3
  4. 2008.03.15 봄 볕 냄새가 난다. 2
  5. 2008.03.14 No Name
  6. 2007.10.27 어울림 4
  7. 2007.10.21 나무 사이로 들어온 빛 5
  8. 2007.10.20 내 그림자 2
  9. 2007.10.20 부드러운 빛의 즐거움 2
  10. 2007.10.05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 1

파랑, 초록 그리고 그림자



ハウステンボスで

Canon EOS 5D / EF17-40L / f8, 1/100s, ISO100

하우스텐보스에서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반사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내가 좋아하는 파랑 하늘, 초록 나뭇잎 그리고 그림자가 모두 있는 데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이곳은 비슷한 시점의 한해 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가져온 카메라와 그리고 찍기 좋아하는 피사체의 변화 덕분에 상당히 다른 사진을 남기는 기회가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느낌은 '이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것 정도일까. 푸근한 네덜란드 마을의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맘에 든다.

아침 햇살

リレーつばめの中で

Canon EOS 5D / EF17-40L / f4, 1/25s, ISO100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언제나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중에 특히 아침에 이런 햇살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날 여행의 기대치는 올라가기 마련.
촬영 기술의 서투름으로 인해 열차 안으로 햇빛이 들어오던 분위기를 모두 담아내지 못하여 아쉽지만, 부드러운 아침 햇살만큼이나 좋았던 그날 날씨는 내 기억 속에 좋게 남아있다.

꽃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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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 냄새가 난다.



                                                늦은 오후 문구멍으로 작은 빛이 새어 들어 옵니다.
                                                                '아. 오늘 날씨가 좋지..'
                                                                     '문을 열어 보자'
                                                                                       
                                                         들어 오고 싶어서 안달 났단 듯이.
                                                                  확 쏟어져 들어 옵니다.
                                                                                     
                                                                       '아~ 눈 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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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공 가득했던 빛도 잦아들고, 가만히 따뜻함을 즐겨봅니다.
                                                                   ' 겨울내내 꽁꽁 닫아야만 했었는데 '
                                                                       ' 봄바람도 들어오고 좋구나 "
                                                                      ' ㅎㅎ 신발 우산에도 가득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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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고리에도 한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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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잠깐이라도 열어 둬야지 '
                                                               '  이게 바로 봄볕 냄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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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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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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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 EF50mm / 1/250s, f8, ISO100


그림자, 벽화, 그리고 나무의 묘한 어울림

나무 사이로 들어온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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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 EF50mm / 1/40s, f8, -0.67eV, ISO 640

남산 정상의 버스 정류장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날 오후엔 붉게 내려오는 빛이 정말 너무도 포근했는데, 숲 사이를 가르고 나온 빛이 벽을 비추기에 그 순간을 포착했다. 아무래도 산이므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빛이 가장 선명하게 보였던 것을 골라 올려본다.

포근하고 따뜻한 빛은 겨울에는 촬영이 힘들 것이라고 느끼기에 가을이 한창인 요즘 내가 가장 집착하는 주제가 되어버렸다.

내 그림자

내 그림자

Canon 5D / EF50mm / 1/50s, f8, ISO100

빛이 좋은 날에 해를 등지고 찍어본 내 그림자

부드러운 빛의 즐거움

삼청동 카페 앞의 나무

Nikon D80 / Tokina 12-24mm / 1/125s, f8, ISO100


대부분의 사진 관련 서적들이나 유명한 사진작가들은 오후 12시~3시경에 사진을 찍는 것을 그다지 권하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대낮의 빛은 너무 강렬하여 피사체에 강렬한 빛이 반사되어 주제를 전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그런데도 나는 태양빛이 강렬한 시간에도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였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그 강렬함을 안고 사진을 찍었었다. 무엇보다도 저녁때는 나올 수 없는 충분한 셔터스피드에 열광했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찍고 나서부터 사진을 찍는 대부분의 시간대가 오후 4시~5시경으로 바뀌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 눈과 마음에 가장 편안한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맑은 날에 해가 질 경우에는 노을이 지면서 붉게 물들어 가는 빛은 정말 최고로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그 포근함에 빠졌다고 할까?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시간의 발견, 그것도 사진을 찍는 즐거움 중의 하나다.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 준 나무

Canon 5D / EF50mm / 1/125s, f8, ISO100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진 찍기를 시작한 그때는 무조건 셔터를 누르는 것이 재밌었다. 주변에 어떠한 사물이 보이는 대로 찍었으며 또한 사진을 찍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셔터를 누르는 것을 즐겨왔다. 그렇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사진을 찍으려고 매번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 새로운 사진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속 찍던 같은 주제에 대한 매너리즘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도 했다. 그래서 새로운 주제를 찾아보기로 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 중에는 인물 사진을 위주로 찍는 사람이 가장 많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여 보기 쉬운 피사체가 사람이고, 가장 개성 있는 존재이기도 한 사람은 그 수와 표현력의 무한함 덕에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의 좋은 주제가 된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을 예쁘게 찍어줄 줄 자신이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길에서 혹은 다른 장소에서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친구를 찍을 때조차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모델 출사 같은 것을 나갈 수 있겠는가.

그러던 어느 날 삼청동 거리를 걷다가 찍게 된 빛과 그림자로 구성된 피사체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물에 빛과 그림자가 겹쳐 만나는 스냅 사진으로도 다양한 조합이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빛은 시간에 따라 각도에 따라 그 세기와 색을 달리하였으며, 피사체에 그것이 비치는 것만으로도 또 그림자의 크기 길이 모양이 변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보는 시선을 달리하게 된 것이다. 최근엔 너무 재밌어져서 비록 다른 주제를 찍지 않고 과도하게 이것에만 집착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뭐 아무려면 어떤가 즐겁기 위해서 셔터를 누르는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빛과 그림자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이 카테고리에 가장 많은 사진을 올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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