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드 미라쥬의 야경

メゾンドミラージュの夜景

Nikon D80 / AF35mm / 30s, f13, ISO100


나는 야경 사진을 좋아한다. 눈으로 볼 때는 대수롭지 않던 야경도 카메라에서 장시간 노출을 거치게 되어 하나의 사진이 되면 빛 갈라짐, 빛의 궤적, 잔잔한 수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할 때 굳이 DSLR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밤에도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였다.

위 사진은 후쿠오카에 카메라를 들고 놀러 갔을 때 집주인을 기다리며 먼 곳을 바라보다가 뜻밖에 재미있는 컷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카메라를 난간에 올려놓고 찍은 것이다.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도 사진으로 남기고 나면 추억이 될 때가 있다. 2006~2007의 겨울 대수롭지 않게 지나다니던 집 앞의 야경 또한 사진이 되고 나니 추억으로 나의 기억 한편에 자리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