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빛내림

서울숲에서의 빛내림

Nikon D80 / AF35mm/1/250s, f8, -1.0eV, ISO100

사진을 찍게 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진을 찍기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갔던 것들에 의미 부여를 하여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것 중 하나였던 이 빛내림은 최근 그림자와 빛을 주로 찍으려는 내 성향을 반영하듯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가 되었다.

노출이 부족하여, 아래쪽의 피사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도 좋다. 사진을 찍는 순간, 나는 빛내림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인상 깊었던 그 순간이 기억나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기억이 된다. 그래서, 나는 그 기억을 위해 오늘도 주변의 대수롭지 않은 것들로 시선을 옮겨 본다.